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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인공지능 윤리, 데드봇 찬반의견, 프로젝트 디셈버 찬반 의견

 

 생성형 인공지능 윤리(엔트리 과정) 라이브 코칭

 생성형 인공지능 윤리(엔트리 과정)에서 3번째 날은 라이브 코칭이었다. 선생님들 중 과제를 제출하신 분의 엔트리코드, 지도안에 대한 피드백을 하는 시간이었다.

 선생님들의 지도안과 코드는 인상적인 것, 간단한 것 그리고 교육적인 것이 많아 함께 나누었고 연수하며 많이 배웠다. 처음에는 2시간 동안 과제를 피드백하는 라이브 코칭에 대해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이 컸다. 그러다가 과제를 내신 분들 아이디어가 정말 좋은 것들이 많아서 나눌 점만 소개해도 좋겠다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이런 식의 진행은 처음 해보았는데 모든 사람이 다같이 배우는 것 같다. 시간상 모든 분의 과제를 소개 못하는 점은 난제로 남았으나 모든 분을 다 소개하면 하루로 안되고 그게 더 문제일지도 모른다.

 데드봇

 과제, 작품 공유를 하고도 시간이 많이 남게 되므로 우리는 각자 생성형 인공지능과 관련된 더 이야기 해보고 싶은 주제를 가져오기로 했다. 
 테드 창의 소프트웨어 객체 생애주기는 참 흥미롭지만 주제와 완전히 밀접하지는 않았다. 대신 제이슨 로러라는 프로그래머가 만든 챗봇 커스터마이징 사이트인 프로젝트 디셈버와 그 사이트를 활용해서 죽은 약혼자 챗봇을 만든 조슈아의 이야기를 꺼내기로 했다. 

 챗봇 사이트를 만든 프로그래머 제이슨 로러의 입장은 기술에 자유로운 편이다. 오히려 조슈아의 일이 알려지고 나서 사이트의 컨셉이 데드봇에 더욱 더 가까워진 것 같다. 

 (여담 : 더불어 이번에 자료를 찾으면서 제이슨 로러라는 프로그래머가 굉장히 독특한 생각을 가진 인디 게임 제작자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일화 중에 자식을 성별 구분 없이 키우기 위해 아이가 태어나고 며칠 동안 자식의 성별을 확인 안하고 키웠다거나 냉장고 없이 5~6년 산 이야기 등이 있다. 태어나서 처음 보는 유형의 사람이다.
 이 사람이 제작한 게임 중에 한 시간이 60년 인생이 되는 컨셉의 게임이 있는데 독특하다. 플레이어들이 가족이 되는데 먼저 접속한 플레이어가 엄마가 되고 나중에 계정을 만드는 플레이어들은 다른 플레이어 엄마의 자식이 되며 이름도 엄마 플레이어가 지어준다. 가끔 단독으로 태어나는 플레이어들은 가문의 시조가 된다고 한다. 그리고 생후 3년, 게임으로는 3분 안에 주변 어른 플레이어들이 A-Z 알파벳을 모두 들려줘야 말을 배운다. 이런 아이디어가 참신하다 못해 태어나서 처음 듣는 특이한 것들이다. 사람도 처음 보는 독특한 사고방식을 가졌고 이 사람이 만든 게임도 낯설고 재밌다.) 

데드봇 찬반 의견 

(프로젝트 디셈버 찬반 의견)

  주제와 관련해서 먼저 데드봇 찬반 의견, 프로젝트 디셈버(Project December) 찬반 의견을 정리하였다. 화제가 되었던 일이라 국내외에 칼럼도 많고 실제로 엄마를 프로젝트 디셈버에서 데드봇으로 구현하고 경험기를 쓴 사람도 있었다. 다만 엄마를 데드봇으로 구현한 글은 제목과 그림만 봐도 마음이 아려서 보지 않았다. 
 아래와 같이 추려본 데드봇 찬반 의견, 프로젝트 디셈버 찬반 의견에 대해 가장 본인의 의견에 가까운 것을 1~2개 골라보시라고 하였다. 패들렛에 투표기능이 있어서 투표로 의견을 모아보았다. 
 한 선생님께서는 "자녀가 죽었다면.. 정말 사용해보고 싶을 것 같다. 그러나 그 꿈에서 못헤어나올 것 같아 오히려 두렵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겠다."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권쌤도 "죽은 사람의 기본권을 당연히 보호 해야 하며, 그렇기 때문에 악의적 생성을 막기 위해서 검열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윤리적 문제는 검열과 제제를 통해서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기에 기본권을 보호하면서 기술의 이점을 누리는 것이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의견을 주셨다. 
 선생님들께서 늦은 시간에도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의견을 나눠주셨는데 시간이 너무 부족하여 다양한 의견을 찬찬히 못듣고 후다닥 넘어가야 했던 것이 조금 아쉽다. 
 
 나는 2번, 4번 의견에 가장 가깝다. 데드봇을 사용할지 말지는 슬픔을 이겨내는 방식의 차이라고 생각되어 2번과 같이 다른 사람들이 위안을 얻기 위해 이것을 쓰는 것은 존중한다. 다만 나는 1번처럼 데드봇을 만들고 슬픔을 이겨낼 자신이 없다. 나의 슬픔을 이겨내는 방식에는 오히려 데드봇을 쓸수록 헤어나오지 못하고 더 문제만 생길 것 같아서 겁이 난다.
 그리고 5번은 조사하면서 새로이 알게 된 사고 방식이다. 
 동의서가 남발하는 세상에 사실 책임 소지를 두고 동의서 만한 만능 키가 없다. 그런데 데드봇에 대해 동의 여부를 떠나서 생각할 윤리적 문제로 바라보는 의견이 있었다. 동의했다고 윤리적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법적 책임 소지는 동의서 한 장으로 이쪽저쪽 움직일 수 있지만 윤리적 문제는 동의서가 아무리 많아도 그대로 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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