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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우리의 뇌는 어떻게 배우는가 (HOW WE LEARN) - 2

 



 우리의 뇌는 어떻게 배우는가 (HOW WE LEARN) - 2

<중간 즈음 - 통합>
 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과 관련하여 
재연구를 한 결과 시간이 아니라 수면이
중요했다는 내용이 나온다.
 1) 수면의 시간동안 새로운 내용을 
학습하는 것은 아니지만 기존에 배운
내용에 대해 뉴런이 20배 빠른 속도로 
재가동, 재활성화 복기를 한다고 한다.

 쥐의 경우 여기저기 장소를 이동하는 동안
뇌에서도 장소가 이동하듯이 순서대로
다른 위치의 뇌가 활성화되는데 쥐가
잘 때도 뇌가 그 순서대로 다시 활성화되는
것이 보인다고 한다. 사람 역시 비슷해서
꿈을 예상할 수 있기도 하고 이를 통해
꿈에서 뇌가 다시 재활성화를 통해 통합과정을
거치고 있구나를 알 수 있다.

 이러한 뇌 피질 전역으로 확대되는 활성화가
밤새 수백차례 반복될 수도 있다고 한다.
 이 같은 신경세포들의 재연이 전날 배운 것을
통합하고 자동화시키는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리고 잠을 잘 때, 우리의 뇌는 전날 낮에 미처
발견하지 못한 규칙적인 패턴들을 발견하기도 
한다고 한다. 

 (며칠 전 읽은 SF NAL의 손전등과 사다리에서
문어의 뇌의 기억을 이용해 사라진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 , 산호초를 되살리려는
내용이 떠오른다.) 

 
 2) 뇌 자원을 해방시키기
 이 부분이 정말 인상적이다.
 무엇이든 어떤 분야이든 처음 배울 때는
그 분야와 관련된 뇌 영역 뿐만 아니라
집중력, 의식적인 집행 제어 등의 뇌 영역도
같이 쓰인다. 
 그런데 학습을 계속 반복하다보면 통합과정과
함께 이런 현상이 사라져 간다.
 즉 의식하거나 집중하지 않고 그 일을 수행하게
되는 것이다.
 자동화라고 할 수 있는데 자동화가 중요한 
이유는 그 덕에 뇌 피질의 자원들이 자유로워진다는
것이다. 
 결국 통합과정이 필요한 이유는 뇌 자원을 다른
목적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구체적인 예로 읽기 능력이 숙달되지 
않으면 수학 문제를 풀기 어렵다는 점이 제시된다.
 읽기나 산수 능력과 같은 가장 유용한 정신적
도구가 무의식적으로 작동되도록 제 2의 천성처럼
되어야 하는 이유이고 이러한 자동화를 돕는 것이 
앞서 나온 수면 과정에서 일어나는 통합이라고 한다.
 (물론 깨어있을 때 수많은 훈련도 중요하다.)

3) 책 가장 마지막의 컬러도판을 보면
뇌를 찍은 사진과 데이터 자료가 나온다.

그 중 인상적인 뇌 사진은
1학년 학생의 읽기 중 뇌활성화 된 모습과
2학년 말기 학생의 읽기 중 뇌활성화 된 모습이다.

: 같은 활동을 하는데 2학년 말기 학생의 
뇌 활성화 영역이 줄어 들어있다.
 읽는 것이 동시발생적이고 빠르고 
무의식적인 과정이 되는 것이다. 
 이제 대뇌 피질이 자유롭게 다른 일들을
할 수 있게 된다!

(엄마께서 요즘 피아노를 매일 2~3시간씩 
연습하시는데 자고 일어나면 잘 안되던
부분이 된다던가 연습을 하다가 어느 순간
실력이 점프되어있다던가 이제 나와 이야기를
하면서 치시기도 한다. 사실 이 책의 내용은
많은 사람들의 경험적으로 알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이 책의 앞의 내용들은 교육자에게 하는 말도
있어서 그런 부분을 캐내어 읽어보았다.
 나도 다 알고 있고 하고 있는데 
뻔한 잔소리를 듣는 것 같다는 기분이 드는 
부분도 있지만 그래도 과학적 근거를 들어가며
말해주는 부분들은 꽤 재미있다. 
 무엇보다 인간이 다른 동물과 달리 스스로
가르치는 종이라는 표현이나 배움이 진화에서
유리한 선택이었다는 부분, 뇌의 베이스는 
모든 사람이 같고 거기서 세부 설계는 배움으로
구체화해야 한다는 부분 등이 흥미롭다.
 또 통합의 과정이나 수면의 중요성은 약간
시험을 볼 때 많은 사람들이 경험적으로 느낀 
부분같은데 과학적으로 증명해주니 더 흥미롭다.
이미 많은 자기 계발서들에 나온 내용같지만 말이다.
 그래서 이 저자는 요즘 학생들 수면 부족에 대해 
안타까워하고 특히 청소년은 수면 주기가 바뀌는 
때이니 등교 시간을 조금 늦춰야 한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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