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게 쓰는 과제였는데
예전에 블로그에 적어놓은 게 많아서
길게 썼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에헴
인공지능하면 떠오르는 것 5가지
1. 자식
흔히 자식 농사가 제일 어렵다고 한다. 인공지능을 볼 때 자식을 인공지능으로 바꿔도 말이 된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이 만들었지만 여러 지성인들의 전망이 제각각이다. 방대한 데이터를 뜻대로만 잘 배워주고 원하는 역할을 잘 해주기를 바라지만 항상 부모 마음 같지는 않은 것 같다. 데이터 편향, 차별 등의 문제는 이미 그 데이터에 오랜 세월 축척된 인간들의 문제인 것을 볼 때 부모의 안 좋은 것도 그대로 닮아서 속을 썩이는 것 같다.
2. 집단지성의 기생충
최근에 깃허브의 코파일럿이라는 코딩하는 인공지능이 깃허브의 수많은 코드를 보고 학습했다는 기사를 읽었다. 기사를 읽으며 인공지능이 사람들의 집단지성을 먹고 자라나서 마침내 사람들 간의 집단지성, 협업같은 개념을 사라지게 할 수도 있겠다 생각이 들었다.
깃허브는 자신의 코드들이 이력이 되는 곳이고 프로그래머들에게 협업과 오픈 소스는 필수적이기에 이곳에는 이미 유명한 프로그램들의 코드도 많이 있다고 알고 있다.
프로그래머 개인이나 팀이 깃허브에서 자신의 작품을 공개했을 때, 자기계정으로 올린 상태에서는 적어도 이름표가 달린 작품 상태이다. 개인의 포트폴리오를 펼쳐보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 모든 이들의 작품들로 공부한 AI가 나온다는 것은 공유, 협업이 아닌 것 같다. 특히, 사람들이 자기만의 포트폴리오를 공개하는 것과 이름표가 떼어진 익명의 데이터가 되는 것은 다르기 때문에 이를 원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점이 문제이다.
사람과 사람은 협업이 되지만 사람과 AI는 협업을 할수록 사람이 흡수된다.
코파일럿이 사용자와 협업을 통해 계속 학습하다보면 사람과 사람간의 깃허브와 같은 협업 공간은 필요없어지겠구나라는 다소 극단적인 생각이 들었다. “집단지성”이나 “협업”같은 개념이 사라질지 모르겠다.
3. 책임
AI에 관해서 처음에는 “AI는 이런 것도 할 수 있을 것이다.”가 사람들에게 충격을 줬던 시기가 있었다. 경이로움은 AI가 일상에 깊숙하게 들어오면서 무뎌졌고 이제는 AI의 결정에 대해 “책임을 누구에게 둬야할지”가 제일 큰 고민거리인 것 같다.
책임에 대한 고민은 사람들의 합의로 기준을 두고 보상, 보험제도 등의 정책등과 함께한다면 해결될 것 같다고 생각한다.
4. 포모 증후군 (FOMO, fear of missing out)
“인공지능을 공부한다”는 것이 프로그래머들에게 뿐만 아니라 다양한 직종의 사람들에게 뒤처지거나 고립될지 모른다는 두려움(FOMO, fear of missing out)을 야기하는 것처럼 보인다.
주변의 친구들이 “나도 영어 회화를 한 번 제대로 배워야 하는데”라는 말 대신 “나도 인공지능, 데이터분석 그런 걸 공부해야 하는데”라는 말을 하게 된 것을 본다. 나쁜 모습이라기 보다는 새로운 원동력인 것 같다.
5. 인공지능 예술가, 로열티
인공지능으로 좋아하는 가수와 똑같은 목소리로 특유의 습관을 담은 인간미 넘치는 자연스러움으로 완벽히 그 가수의 목소리를 재현해낸다면 좋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가수가 앨범을 굉장히 천천히 발매하는데 팬 입장에서는 기다리면서 망부석이 되는 것 같다. 인공지능이 하염없이 기다려야 하는 신곡을 대신 만들어줘도 좋을 것이며 신곡까지는 아니어도 다른 가수의 노래를 내가 좋아하는 가수가 부르는 버전으로 불러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인공지능이 내가 좋아하는 가수의 생계에 위협이 될 수도 있지만 내가 좋아하는 가수의 고유의 목소리 로열티가 새로운 수입이 되는 기회가 생길 수도 있다.
그런 날이 오면 다시 라이브를 정말 잘하는 가수가 더 필요해지려나하는 생각이 든다. 아무리 AI 음원이 좋아도 원조의 라이브를 듣는 그 경험이 가치 있어질 것 같다.
“옛날에는 말야.
1집 앨범 나오고 2집 앨범 나올 때까지 짧으면 몇 달, 심지어 몇 년을 기다렸다.
내가 좋아했던 가수는 심지어 다음 앨범까지 8년 기다린 적도 있었다.”
이런 얘기를 추억삼아 하게 될지도 모른다.
인공지능 음악 어플에 로열티가 포함된 구독료를 내고 그 때 그 때 모든 노래를 가수 곽진언 버전, 가수 존 박 버전으로 재생할 수도 있다.
아예 가수가 데뷔 전에 자신의 창법, 목소리, 특징 데이터를 모아 머신러닝으로 AI가수를 구현해놓을 수도 있다. AI 작곡가와 AI가수가 때마다 곡을 발표하고 가수는 로열티 수익과 라이브 공연 수익을 얻으면 될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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