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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 - 로봇 소프트웨어 페스티벌 참가


우리는 뚜루뚜루 로봇으로 하게 되었는데
업체가 같이 협력하는 행사인 줄 알았으나
협력이 별로 없었다.


오히려 3일 전 말판이라고 보내주었던 
검은 선이 하나도 그려지지 않은
날 것의 박스는 로봇이 기어다니지 못했다.
그 박스에 일일이 검은 테이프 사온 것을 
붙였는데 작동을 안해서 밤 10시까지
작업을 하고도 그냥 집으로 돌아와야 했다.

그래서 저렇게 우드락을 사와서
테이프도 여러번의 실패 끝에 
제일 적절한 것을 다시 몇 통 사온 뒤
눈금을 재서 행사 전일 (금요일) 밤에
킨텍스에서 일일이 붙였다.

아주 민감한 빛센서를 가진 로봇들은
우드락의 틈도 선으로 인식하니까
참 진땀 나는 작업이었다. 
아침까지도 로봇 보정을 해서 
겨우 오류를 수정했다.
다행히 팀원들이 재밌고
서로 다들 열심히 나섰는데다
펭귄도 함께 하니 
저렇게 당황스러운 일이 생겨도
후다닥 해낸 것 같다.


희귀하다는 검은 천막을 썼는데
LED를 쓸까하다가
저번 학교에서 블랙라이트로
학예회하는 것을 본 적이 있어서
블랙라이트를 사용하게 되었다.


펭귄과 야광물감으로 숫자와 모양을 그리고
카드와 별자리 말판도 다 만들어 일일이 코팅하고 
잘랐는데 좀 힘들었다.

행성그림 장식물부터 시작해서
 텐트대여, 텐트 꾸미기를
팀원 쌤들이 다 쉬지 않고 해서 완성했다.

원래 우리가 첫날 부스운영을 하고 나서
업체가 뒤에 9일 정도를 부스 운영을 이어 한단다.
옆의 다른 팀들은 업체와 함께 계획을 짜고
저런 교구 제작을 업체에서 지원해주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야 퀄리티도 높지만
그보다도 교사들이 아이디어와 지도안을 맡고
그 제반 재료 제작은 업체가 해야 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휴직 교사도 아니고
학교 수업도 있는데 이 행사를 위해
저런 규모의 교구 제작을 한다는 것은
진짜 부담이 되는 일이 었다.

이런 행사에 참여한다고 학교수업 준비를
대충하면 이게 뭐하는 일인가 하는 생각이 들고
마음이 불편하다. 그래서 결국 둘 다 끌어안고
가다가 병이 나게 된다.

펭귄도 코팅하러 문구점에 뛰어가고
밤에는 학교 수업 준비하니까
새벽에 일어나서 미션카드를 만들었다.
결국 행사가 끝날 때즘 되니
누렇게 뜬 펭귄이 되었다.

1일 짜리 행사이니 천만다행이었다.




물론 이런 행사도 배우는 점은 참 많다.
안 해본 것과는 천지차이이긴 하다.


아쉬운 점은 있어도
다른 학교의 열정적인 사람들을
만나고 배우는 것이 많아서
이런 참여를 해야되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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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쇼 행사 장 안에서 이 행사를 하는 거라
난생처음 컨셉트카도 보고
차구경도 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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